붉은 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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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디쓴 물을 마시듯 삶은 쉽지만은 않았다.
차디찬 주변 공기를 버티기에는 내가 너무 약했다.
매정한 세상에 나를 알리기에는 작고 여리기만 했다.
어떻게든 이 마음을 표출하기 위해 비어있는 양손을 움켜쥔다.
땅에다 증오를 표출한다. 그러자 세상은 웃고, 나는 울었다.
양손은 검게 물들었고, 나는 어리석게 몸에 상처를 낸다.
세상에 대한 분노, 그에 비해 짜릿한 쾌감, 결국엔 빨갛게 빛이난다.
아름다운 붉은색의 원석. 세상에 알리기엔 너무나 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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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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