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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3회 작성일 19-11-17 11:27

본문

붉은 입이 흰 이로 물들어 가는 듯이 

녹색 잎이 노오란 꽃으로 물들어 갔구나


너의 만개한 웃음을

나는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내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하고 또 널 걱정했다


만개한 웃음을 나에게 보이는 것이 뭐 그리 부끄러운지

노랗게 물들기도 전에 얼굴을 붉히는 너

붉은 홍조가 아리땁기만 하구나


녹색의 계절을 지나 폭풍우를 견디는 너의 모습을 보았기에

벗들과 이별을 맞이하며 슬퍼하는 너의 모습을 보았기에

나는 안다, 너의 웃음이 의미하는 바를


만개한 웃음은 희망의 울음

네가 다시 녹색 잎으로 돌아가는 그날

너와 나와 벗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일테니


잠깐 쉬어도 좋다

너의 만개한 웃음을 나는 기다리고 또 기다릴테니

붉은 홍조를 띤 너의 웃음을 기억하고 또 기억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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