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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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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당당한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0회 작성일 21-04-1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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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최현준



내 마음은 하얀 백지다.

만년필을 잡고 내 마음을 써내려갔다.

그러다 툭 잉크를 처버렸다.

새하얀 종이가 물드는 것을 보며

순수하던 아이의 마음도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던 도덕성도

내가 너무 속물적인 인간이 된 것 같다.

편지를 물고오던 비둘기가 날아가버렸다. 저멀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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