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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는 말이 듣고 싶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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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푸른해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7회 작성일 21-04-15 09:15

본문

힘내라는 말을 듣고 싶은 건,
굴러가는 낙엽마저 슬프기 때문입니다.

힘내라는 말을 듣고 싶은 건,
오늘따라 바람이 더 차갑기 때문입니다.

힘내라는 말을 듣고 싶은 건,
오늘따라 힘내라는 말을 듣고 싶은 건,

그저 나의 맘과 달리 밝게 빛나는 달 때문입니다.

아아- 차라리 나라도 나에게
힘내라고 말해줄 수 있다면 좋았을 것을,

시도해보지도 않은 소망을 내뱉고는
창밖의 달마저 가엾고도 외롭구나 하고,

시답잖은 푸념을 허공에 늘어놓은 뒤,
그렇게 후회의 밤이 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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