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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당당한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2회 작성일 21-05-16 23:56

본문

                

우리가 처음 만난 날도 

눈이 펑펑 오던 날


바위같던 님을 보고

나는 다가가기 시작했다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꽃이 피고, 비가 내리고

단풍이 들고, 나뭇잎이 떨어지고


우리가 이별하는 날도

눈이 펑펑오던 날


눈에 묻힌 바위를 보고

눈밭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한 방울씩 한 방울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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