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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해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35회 작성일 22-03-27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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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땅으로 떨어져 바닥을 적신다
제 몸이 산산조각 되어 흘러가는 대로 흐른다
강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하천으로 갈지 하수구로 갈지
빗물을 떨어트린 구름조차 모른다
아스팔트 먼지와 한몸 되어 발에 밟히고
자동차 바퀴에 튀기어
하수구 구멍 코 앞까지 왔다해도
어쩌면 좀 더 흘러 그 옆 피어나는 들꽃풀에 도착하게 될지
회색빛 하늘도 나도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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