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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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겨오는 따뜻함에 미소 지을 때
내 안에 네가 있었다.
청초한 달빛 아래 서서 눈을 감을 때
내 안에 네가 있었다.
심장을 찌르듯 아린 고통에 눈물을 흘릴 때
내 안에 네가 있었다.
너는 항상 내 안에 있었다.
하지만 나는 몰랐다.
가만히 뒤를 지키던 작은 온기가 날아가 버렸을 때야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내 안에 네가 있었다.
나는 여전히 내 안에 네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저 나의 헛된 바람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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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시인님의 댓글

깊은 시, 머물러 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