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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그리고 봄, 짝사랑/ 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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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현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28회 작성일 23-10-25 22:47

본문

새하얗던 꽃봉오리 분홍빛 머금어 비로소

좁은  비집고 터져나오듯

계절의  가운데 홀로 피어난 

 

다가올 () 날들은 모른 

꾹꾹 눌러담아 가득 찼던그러나 

시린 바람에 산산조각 나버린 꽃향기

 

밤눈에 잠겨 얼음  되어버린 

피어나고다시 겨울 속에서 깨어져

계절의 끝자락에 홀로 지는 

 

피었다 지고 희었다 붉어져 다시,

그저 같은 과정의 반복처럼 보이지만

 단단해지고  짙어져만 가는

 

애정 가득 품은 꽃으로 피어또다시 져버리지만

봉우리  묶어놓았던 감정의 가닥실 흩뿌리며

또다시 피어날 나의  

 

입밖으로 내뱉지 못해 맴돌았던 나의,

첫사랑, 짝사랑, 미련 그리고 겨울

언젠간 피어나 봄을 맞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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