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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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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리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8회 작성일 24-03-03 11:05

본문

낙화유수

 

아름답던 꽃이 집니다.

봄의 향기를 마시며 피어난 꽃이

쓸쓸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사라집니다.

 

물이 흐릅니다.

시작 그 이전의 기억을 가지고 흐릅니다.

그리워하는 무언가를 찾으려 세상 모든 곳을 떠돌아다닙니다.

언젠가 자신이 그리워하는 것을 찾을 때까지

물은 그저 흐릅니다.

 

당신은 꽃입니다.

모두에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경종처럼 밝은

오색찬란한 꽃잎을 휘날리며 유혹하는

언젠가 사라질 생기를 지닌

당신은 그런 꽃입니다.

 

나는 물입니다.

봄 이전의 계절을 기억하는

수많은 시간들 속 사라진 연을 그리워하는

찾을 수 없단 걸 알고 있는

나는 그런 물입니다.

 

흐르고 흘러

쓸쓸한 가을 바람에 떨어지는 당신에게

세상만사 구경시켜줄

나는 그저 그런 물입니다.

추천2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당신은 꽃입니다
모두에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경종처럼 밝은
오색찬란한 꽃잎을 휘날리며 유혹하는
언젠가 사라질 생기를 지닌
당신은 그런 꽃입니다"

아름답습니다. 눈부십니다.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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