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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리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1회 작성일 24-07-1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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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3

 

한겨울, 추위에 떨고 있던 창에 온기를 나눠주었을 시절

창은 따듯한 온기에 마음을 열어

마음을 통해 본 내 모습과 줄 노트에 그려진 내 모습은 너무나도 달랐기에

 

한여름,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흐려진 안경알을 닦으니

언제나 그랬듯 보이지 않던 것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고

직사각의 조그마한 창에 비친 내 모습이 보인다

과거의 빛이 지금에 이른 것일까

내 모습이 아주 먼, 아니 어쩌면 그리 멀지도 않을 과거 속 내 모습에 가려진다

농익은 상념은 그 과실로 또 다른 상념을 낳았고

아주 작은 창을 통해 날 바라보는 어린 나에게

이젠 얼마 남지 않은 변명거리를 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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