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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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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해맑은일기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0회 작성일 24-11-12 23:46

본문

신발 / 중2 


어느 한 누구는 검은색으로 뒤덮여 있었다.

또 다른 한 누구는 하얀색으로 뒤덮여 있었다.

또 다르고 다른 한 누구는 회색으로 뒤덮여 있었다.

한 누구는 발에 발톱이 없지만, 다른 누구는 발에 발가락이 한 개다. 하지만 다르고 다른 누구는 발가락이 많고 적었다.

서로는 서로만의 발만을 바라보며

서로에게 자신의 무기를 가지고

서로가 서로를 피로 문드러질 정도로 휘둘렀다.

그 결과로

한 누구의 발목과 다른 누구의 발목, 다르고 다른 누구의 발목은 빨간 구두를 신었는지, 발이 사라져 있었다.

발들의 주인은 어슬렁거리고, 그 주인의 발은 이미

보라색으로 물들어져서—바닥에 칠해진 지 한참 흐른 뒤였다.

이것으로, 서로는 서로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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