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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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될까 / 중3
아주 조그만 씨앗이 여기 있다
바깥세상을 꿈꾸며 일어날 날만을 기다리는 그런 씨앗
어느 날 씨앗에게 온기가 찾아왔다
씨앗은 그의 손길에 게슴츠레 일어난다
마침내 오랜 잠에서 깨어난 씨앗에게 뿌리가 생겼다
아주 조그만 뿌리지만 드디어 바깥이 보였다
그런 새싹에게 바람이 찾아왔다
바람은 새싹에게 물었다
너는 무슨 새싹이니?
새싹은 답하지 못했다
바람은 세상에 대해 얘기했다
이제 새싹은 하늘이 답답해졌다
바람의 이야기는 황홀했다
하지만 여전히 새싹은 그 세상을 볼 수가 없었다
여전히 뿌리는 천천히 자라고 있었다
여럿의 계절이 지나가고 이젠 새하얀 겨울이 찾아왔다
새싹은 이제 주변을 뒤덮을 만큼의 뿌리가 있었다
그러나 자라라는 줄기는 자라지 않고 뿌리만 계속 커졌다
이제는 지친 새싹은 잠시 잠에 들었다
그러다 어디선가 쿵하는 소리에 놀라 일어났다
감이었다
새싹은 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새싹은 끊임없이 이야기했다
온기의 손길부터
바람의 이야기까지
그리고 자신의 고민마저
그런 새싹을 보며 감은 말했다
난 너의 꽃이 보여
감은 새싹이 물어볼 기회조차 주지 못하고 지나가던 개 한 마리가 집어갔고
새싹은 그저 다시 봄이 올 때까지 감의 흔적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댓글목록
리스님의 댓글

쓰다보니 시가 아닌 것 같네요. 그래도 올려봅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시는 모든 표현의 자유이니,
시가 아니다, 라고 정의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청소년 시기에는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학창 시절을 초등 때부터 그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