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볼까 봐 /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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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이상하게 볼까 봐
혼자 점심시간에 남아서 청소를 한다.
남들이 이상하게 볼까 봐
나오지 않는 보드마카를 조용히 교체한다.
남들이 이상하게 볼까 봐
봤던 책은 다시 알맞은 위치에 꽂아 넣는다.
남들이 이상하게 볼까 봐
생일 선물을 아침 일찍 와서 책상 위에 놓는다.
하지만 그 행동은 오히려 나를 더
이상한 아이처럼 보게 만들었다.
점심시간에 급식실로 가지 않는 아이.
칠판 앞에 서성이다가 가는 아이.
도서관에 가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이.
갑자기 아침 일찍 오는 아이.
결국 나의 이상하게 보이기 싫었던 마음은
나를 이상한 아이로 만들었다.
하지만 나는 오늘도
이상한 아이처럼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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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09님의 댓글

"남들이 이상하게 볼까 봐"
고민하던 시절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