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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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 방정식 /고1
너와 나의 방정식은
너무도 달라 절망하기를 잠시
오직 바꿀 수 있는 기울기만을
있는 힘껏 구부리기를 몇 년
어느새 멀어져만 가던 너는
다시 가까워진다
그렇게 너와 나는 평행해졌고
나는 그 평행에
잠시 몸을 뉘곤
기울기에 베인 내 손을
조용히 감싸며
우리의 거리를 가늠한다
평행은 만날 순 없지만 바라볼 순 있고
그러나 엇갈린 이상 기회조차 없어
그저 한없이 곪은 상처만 감싸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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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너와 나는 평행해졌고
나는 그 평행에
잠시 몸을 뉘곤"합니다.
나무님의 댓글

시를 오랫동안 쓰신 분이군요
멋진 시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