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서 - 11월간 올리지 못한 시 (9편) > 청소년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청소년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청소년시

(운영자 : 정민기)

☞ 舊. 청소년시   ♨ 맞춤법검사기

 

청소년 문우들의 전용공간이며, 1일 2편 이내에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백은서 - 11월간 올리지 못한 시 (9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99회 작성일 15-12-11 19:13

본문

안녕하세요 ^^ 백은서 입니다.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거의 두달동안 시마을에서 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중3이라 고등학교 입시 준비를 하는 등 여러 일들이 있다보니 벌써 몇달이 휙휙 지나가 버렸네요. @^ㅇ^@ .

그.래.도! 시는 잊지 않고 써 두었기 때문에 오늘 한꺼번에 올리려고 합니다.

시마을에서는 하루에 2편 이내로 시를 올리는게 규칙이기도 하고 어짜피 11월에 쓴 시들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올리려구요~

 

아무튼 어려서 경험이 부족해 모자란 필력이지만 짬짬이나마 쓴 시들이니 예쁘게 봐주시고 많이 평 해주세요.^^.

한꺼번에 많은 시들을 올리는 거라 각 시들에서 감정이 잘 전달 될지 모르겠습니다....ㅠㅠ 아마 완성된 시라기 보다는 그날의 감정에 충실한 시 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귀찮으시겠지만 읽어 주신다면 시들이 길지 않기 때문에 시 하나하나에 시간을 들여서 읽어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

 

1)

비속에서의 방불


                                                                            백은서 



어둔 밤 비 내린다

우산을 쓰고 거리를 걷는다

모든 것이 검은 길을 걷는다.


저 멀리 그대 방

보인다 그 안의 불빛

내 길에 불빛이 비친다.


별 세지 못하는 밤

밤 하늘은 맑아

오로지 그대의 눈만이 보여 꿈을 세지 못하는 밤


쌀쌀한 이 밤길

쓸쓸한 내 우산 속

저 멀리 방불 불빛을 보고

이곳은 따뜻해진다.




2)

씨앗


                                                                            백은서



사르르 단풍 녹듯이

녹아버린

그대 눈에 비친 철없는 아이


눈을 보고 행복하고

얼굴 보고 행복하고

수많은 지켜보는 눈들 때문에

괴로워하는 아이,

터트리고 싶은 콩깍지 안에서

그녀를 사랑한 씨앗.


봄꽃이 터질 때쯤이면

아이는 당신을 향해 날아가고 있을까?

아이는 꿈을 꾼다.




3)

단풍잎


                                                                             백은서



예쁜 그대의 앞에 서면

연필을 돌리는 것조차도 떨려

가만 들여다보면

눈동자 너머 보이는

이미 반해버린 내 얼굴


낙엽 쌓인 거리를 걸으면

붉은 단풍 속에 생각나는 그대 입술

고개를 휘휘 저어 망상을 바람으로

괜스레 붉은 단풍에 화를 풀어

발로 지그시 지르밟고 지나가다


멈칫, 그대 생각에

예쁘고 햇 붉은 단풍잎 한 송이

내 품속 고이 넣어간다.




4)

차 한 잔


                                                                              백은서



힘들 때 생각나는 그대

텅 빈 공터에서 쌀쌀한 바람 맞으며

오늘위에 앉아 눈물 훔칠 때


괴로울 때 생각나는 그대

쾡 한 거리 위를 걸으며

애꿎은 오늘에게 화풀이 할 때


찬 가을바람에

웃옷 한 벌 생각날 때

오늘에겐 그대가 주는 차 한 잔이 가장 어울린다.




5)

풀벌레


                                                                                      백은서          

 

 

 

여기는 빈 놀이터

검붉은 시체들이 휘갈겨 벌여져 있다.

이곳에는 봄살이

따뜻한 어머니의 미소는

없다.

내 옆에 누군가 있길 하는 바램도

없다.

보잘 것 없다.

날 스쳐 지나가는 풀벌레

겨울의 추위 속에서

더러운 그것의 품에서 깨어 나와

이 더러워 지우개로 지워진 공터에

너와 나 단둘 밖에 없구나.

 

 

 

 

6)

어부

 

                                                                             백은서                                                                

 

 

 

 

차가운 밤바다로 나가

고기잡이배를 탄다

살을 에는 바람에 팔을 베이면

팔뚝에서 흐르는 피는

내 아이의 입속에서 흐르네,

활짝 웃는 미소는

밤바다에 두 개나 보여

환한 빛은 노란 빛과 잿빛이네.

피비린내 나는 바닷물에

손을 담구는

파란색이 감도는 곡 잡이의 팔,

밤바다를 헤엄치던 나의 꿈은

그의 그림자의 아래로 흘러가는가.

 

 

 

 

7)

따뜻해 졌지만

 

                                                                                          백은서                    

 

 

 

 

다리를 떤다

이것은 추위의 산물

 

다리를 떤다

눈치를 받는다, 떨지 말라고

그래도 떤다

춥기 때문에

교실 안에서

집 안에서

어디 에서나.

 

따뜻한 난로 앞에 앉았다.

다리를 떤다

나는 몰랐다

불앞에서도 다리를 떨 수 있다는 것을

몸을 떤다, 그 사실에

 

 

 

 

8)

들어오지 마라

 

                                                                       백은서                                                                 

 

 

 

 

왜 들어오냐

사람이 싫다는데 왜 들어오냐


출근길 지하철에

사람 종잇장 겹쳐지듯 포개져 실리는 것이 싫어

너에게, 왜 들어오냐.

 

해 저문 지 얼마 안 되어 방안에

찬바람 탓 하며 밖인 듯 입김 불며 콧물 질질 짜는 꼴 보는 게 싫어

너에게, 왜 들어오냐.

 

오늘도 저 잿빛 건물에 들어오는

저 아이의 한심한 어깨와 얼굴이 보기 싫어

나에게, 왜 들어오냐.




9)

입시경쟁


                                                                    백은서



나뭇가지에 잎은 떨어질까

살살 꼬시는 바람에도 붙어있다


나뭇가지에 잎은 떨어질까

붙어 있으리란 믿음에 붙어있다


나무꼭대기에 잎은 떨어질까

온갖 고생 속에서 그곳에서 버림받을까


나뭇가지에 잎은 떨어질까

흘린 땀방울은 단풍을 짓고

단아한 추억 속에서 낙엽은 떨어졌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ㅇ^&

추천0

댓글목록

Total 1,615건 51 페이지
청소년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15
이사 댓글+ 2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 12-11
열람중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0 0 12-11
113 포이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8 0 12-08
112 동산고음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8 0 12-06
111
갱년기 댓글+ 1
하나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0 12-05
110 야생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3 0 12-02
109
공허 댓글+ 2
동산고음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0 0 12-01
108 포이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4 0 11-30
107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6 0 11-29
106 전민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1 0 11-29
105 보이지않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0 11-28
104 동산고음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1 0 11-27
103 일여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2 0 11-27
102
2015.10 심사평 댓글+ 4
숲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0 0 11-25
101 동산고음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8 0 11-25
100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 0 11-24
99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5 0 11-24
98 강정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9 0 11-24
97 동산고음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0 11-23
96
구름 과자 댓글+ 2
동산고음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4 0 11-23
95 구다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1 0 11-22
94
빼빼로 댓글+ 2
동산고음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2 0 11-22
93 동산고음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3 0 11-21
92 동산고음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3 0 11-20
91 동산고음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0 0 11-19
90
거울 댓글+ 1
인소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3 0 11-18
89 가을달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0 0 11-14
88
자유란 댓글+ 1
전민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2 0 11-13
87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7 0 11-12
86
나는 한다 댓글+ 1
새크리파이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5 0 11-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