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켜지는 핸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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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정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29회 작성일 15-12-12 22:52본문
봄이면 켜지는 핸드폰
강정관(18)
봄의 햇살이 빈 방의 공허를 짓밟습니다
방의 온기는 파도가 휩쓸어 간지 오래
덩그러니 놓여있는 딸의 얼굴은 왜 그리 해맑은지
먼지와 함께 사라져 가는 희미한 잔상을
눈물의 낙인과 함께 흘려 보내려고 합니다
벚꽃이 흐드러질 때 쯤이면
사탕 몇 줌과 국화를 그곳에 뿌려줍니다
바닷 바람을 맞으며 조심스레 켜보는 핸드폰엔
오랜만에 만난 모진 세상을 보고도
환하게 웃어주는 존재가 있었습니다
노란리본으로 예쁘게 매듭짓고
세상에 목을 던지려던 나를
뒤에서 살며시 안아주던 딸의 핸드폰은
봄을 알려주는,
땅을 박차고 다시 피어오르는
새싹처럼 살아가라는 딸의 알람이 아닐까요
노란 나비가 바다 물살을 가르며 날아오릅니다
이제는 딸의 핸드폰을 바다에 흘려 보내려고 합니다
딸의 향기가 꽃 향기와 함께 코를 간질거리는
잊혀지지 않을 것만 같은 황홀한 봄입니다
잔잔한 물결이 햇살과 함께 일렁이는
유난히 더 따뜻한 그런 봄 입니다
댓글목록
강정관님의 댓글
강정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몇 달간 시를 많이 올리지 못했습니다. 다시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전민석님의 댓글의 댓글
전민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시를 통해 자주 소통해요~ㅎㅎ
백은서님의 댓글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강정관님 때문에 요런 산문 시 쓰는게 겁난다니까요 ㅎㅎ
같은 커피인데 한쪽은 컵 바닥에 설탕이 눌러있고 나머지 한 쪽은 잘 녹아들어 있으니 사람들은 어떤커피를 먹을 까요...ㅠㅠ
아무튼 잘~ 마셨습니당~^^~ㅎ
강정관님의 댓글의 댓글
강정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아니예요 ㅎㅎㅎㅎ
백은서님 시 잘읽고 있어요 요즘에는 바빠서 많이 못올리네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