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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오래전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79회 작성일 15-12-29 15:25

본문

우리가 처음 만난건
저주같은 더위가 끝나가는
늦여름 쯤 이었다

 

서로에게 끌렸다기보다는
내가 너에게 마음을 들이 밀었고
너는 그런 내게 싱긋 웃어 주었다

 

해질녘 너의 집 담벼락에는

나의 그림자가 물감으로 그려놓은듯
어김없이 작은 너의 그림자 옆으로 드리웠고

 

너의 그림자가 사라진 후에도
나는 한참을 네 생각이란 사슬에 묶여
하염없이 너의 집 대문만 바라보곤 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비상하지 못한 나의 머리로
너의 기억들을 재조합하려고 애썼고

 

그래도 니가 보고파 질때는
펜을 들고 언젠간 전해줄 편지를
적어내리곤 했었다

 

우리는 소용돌이 치는 시간속에서
위태로운 사랑을 했고
결국 그 해를 넘기지 못하고
유난히 춥던 어느 겨울날 너와 헤어졌다

 

나의 계절에는 온통 니가 가득했었고
너를 기준으로 나의 시간은 흘러갔다
그래서 너와 보내지 못한 봄은
내게는 슬프고 서러운 계절으로 남아있다

 

매년 매서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받는 사람이 너로 적혀있는 편지가 오곤한다
내가 한줄쓰면 니가 한줄 읽고 간

전해주지 못했던 편지가 내게 오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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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일여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일여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6연까지는 정말 담담한 어조로 사랑을 말하는 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7연에서부터 시인님만이 아는 시간들로 나와서 조금 안타깝습니다.
또 소포보다 '언젠가 전해줄 편지'로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매력적인 시였습니다. 잘 봤습니다.

오래전그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오래전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적을 듣고 끝부분을 약간 수정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론 전보다 나은거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일여문님 항상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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