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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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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백정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02회 작성일 16-01-12 00:45

본문

나 여기 앉아
 

 
나 여기 앉아
달빛 쏟아지는 가로등
불빛 안에 손 적셔놓고,
그 속에서 잊혀가는 슬픔의
눈물을 건져와 눈물잃은
사람들의 눈동자에 눈물을
꾸욱 눌러담고,
나 다시 한번 그 속에서
가난을 건져와
철없는 망아지 같은 사람에게
나눠주며 가난의 아픔을
이 아픔을 아느냐고,
되물우며 같이
흐느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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