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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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66회 작성일 16-01-20 13:24본문
꽃들이 피어날 때는 오지 않으시더니 이제야 오십니까
매미들이 시끄럽게 울 때는 오지 않으시더니 이제야 오십니까
당신이 없던 그 공허함을 알고는 있으십니까
꽃들이 살랑살랑 나를 반겨주워도
매미들이 시끄럽게 울어대도
줄곧 그대를 기다렸습니다.
숲이 저마다 색을 바꿀때에는 오지 않으시더니 이제야 오십니까
저 드넓은 금줄기들이 술렁술렁 춤을 출 때는 오지 않으시더니 이제야 오십니까
내 몸을 푹푹 찌르는 바람이 부는 날
꽁꽁 얼은 몸으로 집으로 향하던 날
살살살 내려오셔서 내 어깨를 잡으시던 날
그때 당신은 저를 찾아오셨지요
떠나지마오
떠나지마오
조금만 더 같이 있고싶은데
그 아름다운 꽃을 더 보고싶은데
어찌 그대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이리 짧은 것인가요
다시, 또 다시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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