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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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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글자에반하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29회 작성일 16-03-02 19:59

본문

진통제


월급이란 진통제는 
깊은 단잠에서 깨어나 
침을 삼켰다 


내가 굳이 
돈을 쓰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은 
미끄러지는 시간에 대해 
그냥 넘어진 핑계로 넘어가진 못 했다 


그날과 오늘을 거짓처럼 
다시 구겨 넣을 순 없을까.. 


또한, 

사람만 그리는 화가는 
어떤 것에 대한 
그리운 고집인가 


종이 속 그림은 한동안 
형태를 알아볼 수 없었다 
말라버리고 있을 시간 동안 
나 한데 만족한 적 없던 나 


그림이 바짝 말라버리고서야 
나는 다시 그림을 바라보았었다 
그래도 형태를 알아볼 수 없었다 


당장 내 곁에 있는 종이 속 그림은 
그날과 오늘의 
이유로 충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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