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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같은 사람은 다신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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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출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34회 작성일 16-04-09 22:01

본문

그는 일생을 어둠에 등진 채 살아 왔다.

그 말은 늘 어둠에 등이 맞닿은 채 살아왔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했다.

어느 마을의 어둠은 너무 깊고 겨울은 너무 길어서 

그의 등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심하게 구부러져 버렸다.

그가 지난 자리엔 길고 긴 광채의 힘없는 잔상이 남았다.

모두들 그처럼 심하게 굽은 등은 난생처음 보았고

누군가 그의 마지막 말을 들었다.

이제 그만 햇빛을 보고 싶다고 했다.

곧 그의 소원은 이루어져 그는 햇빛을 보지 못하게 되었다.

그의 감긴 눈 위로 햇살 같은 국화꽃이 던져졌다.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이 없었으나 

관에 누운 그의 등은 어느 때보다도 곧게 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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