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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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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03회 작성일 16-04-12 20:49

본문

많이 힘들지?

 

                                                                                                             백은서

 

 

 

 

 

길거리에 가득한 담배연기

사람들이 태우는 한숨연기

내가 지하철에서 하는 졸린연기, 할머니를 앞에 두고

나는 뭐하는 짓거린데, 근데

정말 졸린거 있지

 

학교 급식은 퍼줘 제발

반 친구들은 퍼자 수업시간에, 앞에 선생님

께서 나를 깨우시네, 일어나라고, 근데

정말 졸린거 있지

 

어제 한시까지 공부했어 다섯시에 일어났지

for두시간 지하철에서 잠을 자며 등하교를 해

중간에 나는 세 번 갈아타는 꿈을 꾸지

반쯤 눈을 감고 졸린연기 하며 두리번거리다

예쁜 누나를 보곤 만족하며 눈을 감지

 

환승역에 가득한 눈치게임

문이 열리면 시작되는 경마게임

나는 미친 척 광마가 되어보는 연기게임, 에 더해

사람들의 눈초리 무시하는 투명인간게임,

나 정말 피곤한데, 당신 지금 뭐하는데

내 앞에 앉아 졸린 연기?

그럼 지금부터 시작한다, 네 눈 만 바라보고 눈싸움게임

 

다리가 후들 거리는데 자리는 하나 없고

손잡이에 매달려 가까스로 버티는데, 왜 또 기사 아저씨는 갑자기 서는데

나는 앞으로 튕겨나가 굴욕스럽게 어린 꼬맹이에게 무릎을 꿇고

누가 자리 안 비켜 주나 이 빡센 세상 일곱 시에

어이 거기 고딩형아 자리 좀 비켜줘요, ... 세상살기 힘드네....

몸이 허물어져 바닥에 내 가방을 떨어뜨리는 찰나중의 찰나에

하루를 포기하고 바닥에 엎어지는 순간중의 순간에

툭 툭 서스럼 없이 다가오는 묵직한 손, 툭 툭 거리낌 없이 던져주는 묵직한 말

학생, 많이 힘들지? 여기 앉아.”

씨익 벌어지는 그의 미소에서 어렴풋 지친 나를 본다

" . . . "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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