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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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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오래전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85회 작성일 16-05-05 18:56

본문

두눈을 가리고도 쓸 수있다

왼손으로도 바로 쓸 수있다

 

적어놓고 보면

당연히 나의 것인거 같아

피식. 웃음마저 난다

 

 그러나 소리 내어 읽으려 하면

뜻을 모르는 단어를 읽듯

어색하게 내뱉어 버리고

 

입 밖을 나온 말들은

껍데기만 둥둥 떠다니다

제 갈길을 찾지 못하고 날아가 버린다

 

혹시 너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면

너의 귀에 닿을 용기가 없던

네 이름자 때문일것이다

 

어디선가 숨죽여서

네 이름만 되뇌이고 있는

나 때문 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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