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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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책벌레
쟤는 언제나 혼자예요
아, 외톨이라니까요
옆 반 남자애를 좋아한대요
나중에 바닷가에 놀러 가고 싶대요
세상에 둘도 없는 누구보다 친해요
그런데 어느 날 그 애가 화가 났어요
우리는 다시 친해질 수 있을까요
유리구슬보다 더 반짝이는 눈빛이에요
엄마 아빠보다 더 친할 때가 있어요
어쩌다가 미워질 때가 다 있지요
갑자기 화가 날 때가 있으니까 걱정이에요
떨어진 개나리가 발에 밟히는 듯해요
안 내면 지는데 가위바위보를 안 해요
결국 그 애는 술래가 되어 우리를 찾아요
우연히 어떤 애가 전학을 오게 되었어요
그것도 우리 반이 될 거래요
그 애랑 전학 온 애가 친구가 돼요
마음속에 숨기고 있는 것도 먼지처럼 털어놓아요
꼭 지킬 수 있는 것만 서로 약속을 해요
김밥에 오이가 들어가지 않았어요, 오잉?
우리의 일상은 언제나 평범하지 않아요
그 애를 따돌렸던 애가 우리 사이에
치아의 음식물처럼 끼어들었어요
우리는 점점 어긋나게 되었고
서로 다른 방향처럼 틀어졌어요
다시 친하게 지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여자끼리는 자석의 같은 극처럼 밀어내나 봐요
남자친구라도 사귀면 자석의 다른 극처럼 끌어당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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