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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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할아버지의 안경에
먼지가 뽀얗게 앉아 있다
안경을 벗으면 먼지가 잘 안 보이고
쓰면 너무 가까워 먼지가 안 보인 걸
할아버지가 지저분하다고 오해했었다
안경알에 내 오해들이 묻어 있다
뿌연 오해들이 방해하든 말든
할아버지 눈빛은 늘 따뜻하다
“할아버지, 제가 오해 닦아드릴게요”
“응, 뭘 닦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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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머물다 가며,
동심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었습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