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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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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37회 작성일 17-01-28 14:43

본문


  설날에


  책벌레



  아빠, 할머니가
  짚고 있는
  할미꽃도 던져버리고
  동구 밖까지 나와서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요
  내 마음이 벌써
  그런 할머니를 보고 온 듯
  자꾸만 두근거려요
  한근도 아니고 두근거려요
  아빠, 그러니까
  우리 조금만 더 빨리 가요
  (어어어, 차가 왜 이러지?)
  차도 신나서 미끄럼을 타나 봐요
  (지금 그럴 때가 아니야, 으악!)
  아빠, 차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에요
  꼭 꼬마 자동차 '붕붕'이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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