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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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다
책벌레
내가 좋아하는 소현이
그 애 말이라면
모두 다 들어준다
오른쪽으로 한 발
거기서 뒤로 한 발
왼쪽으로 한 발
거기서 뒤로 한 발
딱 한 발만 더 뒤로
그대로 움직였다
순간 소현이 입에서
봉숭아 씨처럼
톡톡, 웃음이 터져 나왔다
―똥 밟았대요
―똥 밟았대요
그래도 좋다
봉숭아 꽃 같은
소현이 얼굴
오늘도 볼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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