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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장수 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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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73회 작성일 16-11-29 12:19

본문


  엿장수 맘대로


  책벌레



  엿장수 아저씨가 안 보인다
  찰캉찰캉 가위질 소리 안 들린다

  온 세상이 물드는 어느 가을날
  바닷가에 갔더니 엿장수 아저씨들
  뻘밭에서 달리기하고 있다

  아 며칠 엿장수 아저씨
  마라톤 대회라도 열렸나 보다
  옆에서 응원하고 있었더니
  한 아저씨가 나를 알아보고
  찰캉찰캉 가위질한다

  내가 아는 그 엿장수 아저씨인가!
  아저씨 여긴 웬일이세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사방을 두리번거리더니

  ―엿장수 맘이야

  그러더니 뻘밭을 달려가면서
  찰캉찰캉, 엿 사시오!
  엿가락처럼 허리 휘어지기 싫으면
  빨랑빨랑 엿 사시오!

  아 며칠 엿장수 아저씨들
  바닷가 뻘밭으로
  엿 팔러 나왔구나
추천0

댓글목록

이임영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미있게 봤어요

바닷가 모래밭.자갈밭.
뻘은 파도에 다 씻겨내려가지요..
뻘은 물이 고여있는 늪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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