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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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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털빠진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4회 작성일 16-11-23 22:40

본문

대장 나무

 

 

 

친구들과 신나게

숲 속을 뛰어다니며

서바이벌게임을 하고 돌아오는 길

해는 벌써 넘어가고

고요히 잠드는 우리 마을을

가로수 병정들이 줄지어 지키고 있다

 

그중에

잎을 다 떨어뜨린 은행나무 하나,

키가 장군처럼 우뚝한데

어깨에

가슴팍에

저녁 별 계급장을 반짝반짝 달고 있다

 

친구들 몰래 경례를 붙인다

미래의 멋진 내 모습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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