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크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언제 크나?
이임영
태어난 지 2주일 된 구피
도무지 자랄 기미가 보이질 않네
구피야
빨리 자라려무나
초봄에 새순이 자라나듯
쑥쑥
초봄에 꽃이 피었다
눈 깜빡할 새 지고
열매가 맺힐 때처럼
쏜살같이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구피'가 개인지, 고양이인지 모르겠습니다.
간단하게 제 동시 보여드리겠습니다.
순수한 체험적 묘사와 함께
새로운 상상력으로 고정관념을 깨면 좋겠습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나무 (동시)
책벌레
옆집 할머니가
담장 너머
우리 집으로 손을 뻗었다
"감나무에 홍시가 맛있게 달려서잉"
옆집 할머니
오른팔 나뭇가지 끝
손에 홍시 달렸다
내가 얼른 따서
우리 할머니 갖다 주었다
이임영님의 댓글

시에 대한 이해가 잘 안되는데요..
옆집 할머니를 감나무로 묘사를 했는지..
아니면 홍시를 따서 팔을 뻗쳐 들고 있었다는 건지
할머니의 행동 나의 행동
해학적인 묘사 같습니다.
-------------
구피는 요즘 관상용으로 많이 키우는 작은 열대어입니다
시의 발전은 여기에 있습니다.
-초봄에 새순이 자라나듯
쑥쑥
초봄에 꽃이 피었다
눈 깜빡할 새 지고
열매가 맺힐 때처럼
쏜살같이-
저는 동시에 있어서 이미지 묘사를 중시합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네, 옆집 할머니는 감나무입니다.
팔은 나뭇가지고, 팔끝 손에는 홍시가 달렸고요.
그래서 어린 화자가 따서 할머니 갖다 주었고요.
담장 너머로 손을 뻗은 옆집 할머니가 감을 들고 꼭 감나무 같지요?
동시에 있어서 이미지 묘사도 중요하지요.
다만, 아이들은 동화처럼 재미없으면 안 읽는 거예요.
저는 그걸 많이 느꼈는데, 예전에 이곳 출신 국회의원 사모님께서
서울에서 내려오셔서 제 동시집을 몇 권 드렸더니,
서울 올라가서 손자손녀에게 줬더니, 읽고 아주 좋아했더래요.
그래서 여기 내려와서 어떻게 그렇게 잘 쓰셨냐면서 칭찬해주셨어요.
아역배우 김환희 양과 환희 동생 환별 양도 제 동시를 좋아해주었고요.
이곳 중학생들에게도 동시집 줘봤더니, 재미와 감동을 느꼈다고 했어요.
해학적인 동시로 아이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수익금 대부분을 기부하고 있고요.
지난 '사랑의 리퀘스트'에도 기부자막이 몇 번 나갔고요.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제 동시를 읽어주고, 좋아해준다는 것이 기쁘고, 설렙니다.
그래서 더욱 좋은 동시로, 해학적인 동시로,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그리고 아동문학단체 '(사)새싹회(설립: 윤석중 선생)'에서도 제 동시를 좋게 봐주셨어요.
정두리 이사장님께서는 "개성있는 발상과 예리한 감각이 돋보입니다." 라고 해주셨고,
새싹회 관리자님께서도 "동시가 참 좋습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사물의 이미지를 잘 살려내어서 완성도가 높습니다." 라고 해주셨습니다.
이임영님의 댓글

동화같은 시도 새로운 장르로 봐야겠지요
독특한 기법입니다
감나무에 홍시가 맛있게 달려서잉
이라고 말한 것은 김나무 본인의 어법은 아닌 것 같은데요
------
저도 요즘은 처음처럼 시도 잘 안 써지고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감나무에 홍시가 맛있게 달려서잉"
네, 1~2연은 옆집 할머니를 그냥 사람으로 보았고,
3~4연은 새롭게 옆집 할머니를 감나무로 보았습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

문우님의 동시는 포근하고,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것 같아요.
잘 감상하고 있답니다.
이임영님의 댓글

변화에 대한 제언 같은 것은 필요한 것 같은데요..
위에 댓글 스마트폰으로 쓰다가 창이 제대로 안 떠서 못 올렸는데 컴퓨터로 다시 씁니다
저도 요즘은 시상도 고갈되어서 처음처럼 시가 잘 안 써지는데 자꾸 쓰다보면 그 중에 좋은 작품도 나오겠지..라는 마음으로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