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쌀밥같은 아침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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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돌아간 놀이터에
그네가 짝을 잃었어요.
시소가 재미없다,
시무룩하게 고개를 숙였어요.
가로등도 밤이 싫어
마주 보고 불을 켜는 캄캄한 밤인데
엄마, 엄마 우리 엄마
휴대전화기는 신호음만 가고 받지 않아요.
엄마의 전화기가 뚜뚜
통화 중 전화음이 들리면
집으로 달려가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요.
달인 된장찌개에 물을 부어요.
나는 깜깜한 밤이 싫어요.
전기밥솥에 기차 바퀴 달리는 추 소리가 좋아요.
엄마의 설거지 소리,
도마 소리가 좋아요.
엄마, 엄마 우리 엄마
머리 빗겨주는 손이 좋아요.
뿌~~~밥통을 열면
흰 쌀밥 같은 엄마 얼굴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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