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꽃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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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꽃신
책벌레
꽃인 줄 알고
나비가 앉았습니다
포르르 포르르
날아와 살며시 앉았습니다
아가가 신기도 전에
먼저 꽃신을 사뿐히 신었습니다
꽃신을 신고
아가처럼 새근새근 잠들었습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다가와
가만가만 다독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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