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든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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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든 벌
책벌레
선생님께서 떠든 벌로
벽 거울 앞에 서 있게 했어
내 얼굴이 비치는 거울 앞에 서서
몸을 배배 꼬자 거울 속
내 모습도 배배 꼬고 있어
나를 놀리듯이 따라 하는 것 같아
내가 하품하자 거울 속 나도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했어
순간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고 말았어
내 속이 화안하게 다 보였거든
거울 속 나도 똑같이 입을 가렸어
왠지 내 모습이 부끄러워졌어
떠든 내가 바보였던 거지
거울 속 내 모습이
갑자기 초라해 보였던 거야
또 다른 나를 보고 깊이 반성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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