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은 제 몸이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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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은 제 몸이 보일까
책벌레
투명인간이 되어라 얍!
마법 주문을 외우고
숙제하라는 엄마 몰래
친구들과 놀러 가려고요
엄마가 주방에서 나와요
얼른 벽에 바짝 붙어요
그리고 천천히 움직여요
너 또 어디 가니?
엄마 지금 내가 보여?
그럼 너는 네가 보이지 않니?
보이긴 보이는데
난 지금 투명인간이야
엄마는 내 머리에 꿀밤을 때리며
원래대로 사람으로 돌아와라 얍!
엄마는 절대 통하지 않는 마법 주문이야
나는 떼쓰며 거실에 주저앉았어
아빠가 방에서 나와서 내 다리에 앉았어
아야, 아빠 내 다리에 왜 앉아?
근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
아빠가 내 목소리도 안 들리고
내 모습도 안 보이나 봐
정말 내가 투명인간이 된 거야?
나는 내 몸이 보이는데
투명인간은 제 몸이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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