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사 벽을 오르는 담쟁이넝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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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벽이라고 말할 때
나는 오른다.
줄기의 마디마다
손이 나온다.
잎을 밀어 올리며
잎을 당기며
우리가 벽이라고 말하는 곳에
울울창창 숲을 만든다.
오르지 못한 곳은
벽이 없었다.
우리가 세상에 벽을 만나더라도
결코 땅을 기지 안으리라.
세상에 넘지 못할 담은 없다.
오르려 하지 않고
서 있으면
아무리 작은 개울도 건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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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머물다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