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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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이야기
이영균
여름밤 동네 형들 따라
수박 서리를 갔는데
가서 보니까
우리 밭이었어
서리를 할 때 빨가벗고
밭고랑에 엎드리면
달빛이 환한데도
하나도 안 보였어
식구들이 둘러앉아
수박을 먹으며
얼굴에 수박씨 붙이기도
재미있었어
계곡에 갔을 때도
수박 다 파먹고
바가지를 모자처럼 쓰고
놀기도 했어
수박 화채를 만들면
화채 그릇이 되고
국수를 삶으면
국수 그릇이 되기도 했어
속 파먹은 껍데기는
멀리 엎어놓고
돌멩이를 던져서
맞추기도 했어
수박 그러면 까만 씨만큼이나
이야기가 많아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시원한 여름 납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네! 감사합니다.정 시인님
오늘 중복입니다. 삼게탕 잡수시고 건강하세요.
용담호님의 댓글

시원한 수박맛 최고지요
수박 한 덩어리 먹고 싶네요
ㅎㅎㅎㅎ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네! 감사합니다.
옆에 게시면 함께 먹었으면 저도 좋겠습니다.
오늘 중복 나기 잘 하시고 건강하세요.
민낯님의 댓글

수박에 얼킨 얘기가 많습니다.
어릴적 추억이 새록 떠오릅니다.
여름엔 수박만한 과일이 없습니다.
더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네! 감사합니다.
냇갈에서 멱 깜던 일부터 시작해서
호박에 말뚝 박던 일 등
아이들 땐 더위를 이기기 위해 더 덥게 놀았던 것 같아요.
시꺼먼 땟국물 구슬 땀을 줄줄 흘리면서요.
오는 중복이네요. 삼게탕 잡수시고 복 땜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