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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횡단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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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85회 작성일 16-07-10 23:03

본문

칙 칙칙~
전기밥솥에 추가 김을 뿜는다.

"엄마, 밥은 언제 되는 거예요?"

"이제 기차가 출발했잖아
곧, 목적지에 도착할 거야."

칙칙 칙칙 칙칙~

"엄마, 기차가 빨리 달리나 봐요."

"그래, 기차 소리가 빨라졌구나
이제 곧, 아빠가
코뿔소를 타고 아프리카에서 돌아올 거다."

뿌우웅~~
전기밥솥이 김을 길게 뿜는다.

"여기는 대한민국 서울,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엄마는 흰 주걱을 들고 밥통 앞에 섰는데
아빠의 코뿔소는 소식이 없다.

"코뿔소가 다리가 짧아서
아빠가 늦는 것은 아닐까요?"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물먹은 하마를 탔으면 흠뻑 젖어 올 텐데
우리 먼저 밥을 먹을까?"

"아빠가 사자를 만났으면 어떡해요?"

"그러게, 엄마가 무서워서
전화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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