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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78회 작성일 16-06-18 04:15

본문

차렷!

아빠 앞에서는
고개를 빳빳이 들고 힘차게 돈다.

에고, 힘들겠다.

할머니 앞에서는 겸손하다.
고개를 숙이고 순하기도 하지.

안돼, 내 앞에 오래 머물러 줘

빙그르륵 돌아보고
얼른 돌아왔는데
언니 눈치 볼라 오빠 눈치 볼라
눈 한번 마주치자는
눈총이 따갑다.

모두 거실로 집합,
아빠의 불호령이 떨어졌는데
할머니 방만 조용하다.

오늘 밤에는 불침번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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