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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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을 불까
나팔꽃 아저씨
바람에 잎사귀를 스쳐볼까
옥수수
헤헤 그러지들 마세요
해바라기 아줌마
무겁다. 정말 무거워
가지에 늘어진 토마토
비가 오려나
토란이 우산을 펼쳐 보인다
고양이 한 마리
앞발을 땅에 모으고
엉덩이를 길게 빼며 하품을 한다.
살금살금 담벼락을 훑고 지나간다.
카 아악,
한밤을 울리는 외마디 비명소리
고양이는 조롱박에 발이 밟혔다.
감나무 아래에 몸을 숨긴 고양이
혓바닥으로 발을 핥는다.
영사기를 돌리던 달님은
캇,
잠시 쉬어갑니다.
구름 사이에 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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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이야기 동시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 짝! 짝!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