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 꿈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민들레야 지금 뭐하니?
바람을 기다려
바람은 왜, 기다리니?
홀씨를 날리려고
아, 그렇구나
바람이 데려간 아스팔트 틈에도
운동장 화단에도
뒷동산 바위틈에도 그래서 피었구나
바람은 참 고마운 마음을 가졌네
흥, 그렇지도 않아
바람이 심술 굳은 날에는
쥐구멍으로 날아들었어
거긴 너무 깜깜해
아궁이로 날아들었지
불씨에 몸이 그을렸어
제비집에 날아들었지
제비 똥 사레에 몸이 더러워졌어
아기들은 해를 보지 못하면
뿌리를 내릴 수 없거든
민들레야,
너희들도 해를 좋아하는구나
좋은 바람 만나
네, 고마워요 나비님,
오늘은 하늘이 맑아서
멀리 날아갈 수 있을 거예요.
추천0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고운 동심입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