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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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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85회 작성일 16-06-12 11:44

본문

민들레야 지금 뭐하니?
바람을 기다려

바람은 왜, 기다리니?
홀씨를 날리려고

아, 그렇구나
바람이 데려간 아스팔트 틈에도
운동장 화단에도
뒷동산 바위틈에도 그래서 피었구나

바람은 참 고마운 마음을 가졌네

흥, 그렇지도 않아
바람이 심술 굳은 날에는
쥐구멍으로 날아들었어
거긴 너무 깜깜해
아궁이로 날아들었지
불씨에 몸이 그을렸어
제비집에 날아들었지
제비 똥 사레에 몸이 더러워졌어

아기들은 해를 보지 못하면
뿌리를 내릴 수 없거든

민들레야,
너희들도 해를 좋아하는구나
좋은 바람 만나

네, 고마워요 나비님,
오늘은 하늘이 맑아서
멀리 날아갈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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