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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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09님의 댓글

비 (시)
정민기
대나무 수십 그루를 심는다
어느새 웃자란 대나무
사연이 긴 듯
제 몸 일어서기도 힘들다
빼곡히 심어지는 곡절들
노랫소리에 맞춰서
누가 우산도 안 쓰고 다녀갔다
처마에 죽순이 떼로 몰려
항의한다
대낮인데도 어두워지는 하늘,
쉼 없이 대나무를 심는다
금세 다 자란 대나무가
바람을 탄다
쏟아지는 수십 그루의
사연이 길다
내 방의 창가에 스치는
그 사연을 듣는다
♬ Rain - 박혜경
https://www.youtube.com/watch?v=bGZuV6C_-NI
민낯님의 댓글

발상이 신선합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책벌레09님의 댓글

시마을 아동문학 동시선집 《명왕성에는 달이 두 개라는데》(남정률 외 16명 지음, 정민기 엮음)
온라인 출판사 서점외에도
오늘부터 인터넷 교보문고에도 유통 시작되었습니다.
도래님의 댓글

비가 우산을 만나러 오는군요 그렇군요 ㅎ
짧은 글 참 좋습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_^
하림님의 댓글

비닐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습니다
댓글에 감사 드립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용담호님의 댓글

간단한 시어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