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엄마 얼굴, 아빠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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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엄마 얼굴, 아빠 얼굴
이영균
1
엄마 얼굴은 과일가게
사과 같은 얼굴에
귤 두 쪽 같은 반달 눈썹
반짝반짝 포도알 같은 눈
작은 바나나 같은 긴 코
앵두 같은 입
보고만 있어도 좋아요.
동생이 그린 엄마 얼굴은
삣뜰뻿뜰 동그라미
웃는 눈썹만 있는
커다란 달님
그래도 참 예쁘세요.
2
아빠 얼굴은 채소 가게
무 같은 얼굴에
콩깍지 같은 눈썹
그 밑에 까만 콩 같은 눈
감자 같은 주먹코
오이같이 굳센 입
보고만 있어도 좋아요.
동생이 그린 아빠 얼굴은
삣뜰뻿뜰 동그라미
웃는 입만 있는
커다란 햇님
그래도 참 멋지세요.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고운 동심입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네! 감사합니다.
저 보다 나이가 어리셔도
제가 각별하게 생각하고 존경하는 정민기 시인님!
언제나 시인님의 말씀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행운을 빕니다.
민낯님의 댓글

아름다운 동요입니다
곡을 붙여 노래를 부르면 좋겠어요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네! 감사합니다.
누가 곡을 하는 분이 있으면 좋겠어요.
저도 어떤 동요가 될까 궁금해요.
용담호님의 댓글

이포 시인님 고운 동요입니다
아빠 얼굴 엄마 얼굴 동심이 묻어나는
자연스러운 동요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문운 가득하세요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즐거웅 휴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