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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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카드
이영균
선생님은 아이들을
너무너무 사랑하셨어
어느 날 선생님은
양심카드 10장을 주시면서
고운 말 쓰기 게임을 거셨지.
쌍스러운 말 하는 걸 보면
처음 본 사람이
카드 한 장씩 빼앗기였고
벌은 한 주 동안 빼앗긴 카드만큼
손바닥을 맞기였어.
게임이 시작되고 둘째 날까지는
카드를 빼앗긴 사람이 없었고
셋째 날부터는
카드를 빼앗긴 사람이
생겨나기 시작했어.
마지막 날이 되어 세어보니
나는 다섯 장이나 빼앗았는데
모두 친한 친구들 거여서
돌려주고 나니 그때는
내 카드가 부족했지.
교탁 앞으로 나가 선생님께
손바닥을 맞는데
웃는 얼굴로 선생님은
“요런 착한 여석.” 하시며
매를 주셨어.
매를 다 맞고 나니 선생님은
내 머리를 헝클리시며
얼굴을 찌푸리셨지만
눈웃음으로는
‘사랑해’라고 하셨지.
아마 선생님도
친구들을 위한 내 마음을
다 아시는 것 같아서
하나도 안 아프고 즐거웠어.
선생님은 아이들을
너무너무 사랑하셨어.
댓글목록
이포님의 댓글

위 동시를 랩으로 부르면 좋을 것 같은데
선생님들 생각은 어떠세요.
책벌레09님의 댓글

아름다운 동심입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랩이라~ㅎㅎ
랩을 시작해~ 랩을 시작해~
오 예! 랩을 시작해~
사랑의 카드 오 예!
어느 날 선생님은
양심카드 10장을 주시면서
고운 말 쓰기 게임을 거셨지 오 예~
쌍스러운 말 하는 걸 보면
처음 본 사람이
카드 한 장씩 빼앗기였고
벌은 한 주 동안 빼앗긴 카드만큼
손바닥을 맞기였어 오 오~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네! 정 시인님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랩으로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