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나비 내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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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나비 내 동생/ 이영균
동생이 끈에 묶어 날리는 나비는
휴지통 옆에 버려진
비닐봉지에요
파란 나비 노란 나비
나는 얼른 뛰어가서 비닐봉지를
휴지통에 주워 담으려다
끈에 감겨 커다란
왕초 나비가 되었어요
나는 끈에 매달려
하늘하늘 날아갑니다
노란 유채꽃밭을 지나
하얀 배꽃 과수원에 앉았어요
동생이 안 보는 사이
끈을 풀고 달아날까 하다가
돌아갑니다
싫증 난 동생은 나비를 버리고
내 등에 업혀서 금세
새근새근 잠이 들었어요
빙긋이 웃는 얼굴을 보면
동생도 나비가 되어
나풀나풀 꽃동산을
날고 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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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동심이 묻어나는 마음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정시인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동시 쓰는데 용기가 생깁니다
즐거운 연휴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