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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우리 엄마가 아기를 가졌어요
펭귄 옷을 입고 뒤뚱거려요
처음엔 아빠가
"작작 좀 먹으라고 했지?"
하고 놀리더니,
이제는 공주님 모시듯 하네요
저는 주워 온 자식처럼
거의 신경도 안 쓰거든요
그래도 제가 알아서 챙겨 먹고
학용품도 스스로 챙겨서 학교에 가요
아빠는 엄마 배를 살살 문지르면서
"아가야, 내가 바로 네 아빠란다"
학용품이 필요해서 용돈 달라 했더니
알아서 꺼내 가래요 아빠가 줄 때는
만 원씩 줬는데 내가 꺼낼 때는
이만 원을 꺼내 가요 학용품도 사고
친구들과 분식집에서
떡볶이 사 먹으려고요
나는 엄마가 주무실 때 살짝
"내가 바로 네 두목이란다
너 나오면 '형님'이라고
깍듯이 인사해야 한다"
엄마 배가 꿈틀거렸어요
내 말을 다 알아들었나 봐요
어떤 동생이 나올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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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우와 좋다
역시 아동문학가다운 동시
감솨^^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선생님, 감은 가을에 사 드리겠습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_^
김태운.님의 댓글

안되욧!
당장 사줘욧!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은 비싼데……
제철이 가장 싸요! 싸!
어쨌든 사 드리겠습니다.
감사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