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말똥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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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말똥구리
책벌레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에서
용이
말똥을 굴리는
말똥구리를 보고
―에이, 더러운 자식
굴릴 것이 없어서
말똥을 굴리고 있냐?
네 머리나 굴려라
그러자 말똥구리가
화가 잔뜩 난
목소리로
―뭐, 이 자식아
이거나 맛 좀 봐라
말똥구리가
굴린 말똥을
용에게 던진다
마침 하품하고 있던
용의 입속으로
쏙, 들어간 말똥
그래서 지금까지
용이 입에
물고 있는 것이
말똥이라나 뭐라나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니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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