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고무신 > 아동문학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아동문학

  • HOME
  • 창작의 향기
  • 아동문학

(운영자 : 정민기)

☞ 舊. 아동문학    ♨ 맞춤법검사기

 

아동문학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문학(동시, 동화 등)을 의미함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2편 이내에서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검정 고무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87회 작성일 15-11-22 05:27

본문

무논의 개구리 울음소리
가르마를 탄 논길에 별처럼 쏟아졌다.

밥 짖던 연기는
뻐꾹이 우는 산 그늘에 숨어들고

달을 짖던 황구는
팔을 베고 누웠다.

길쌈을 하시던 엄마의 흰 두건은
소금기를 적시고

모깃불이 머리를 푼 은하수 건너
할머니의 자장가는 기적 소리도 없이 꿈으로 달려갔다.

감나무에 붙은 매미의 구애 소리
바람을 일으키는 화롯불의 쑥 향이었다.

고샅길에 어둠을 묻히고 온 아빠의 옷자락에는
수박 향이 얼룩무늬로 익어가고

성항당의 볍씨 까먹는 귀신들도 배가불러
젓국처럼 달달한 된장찌개가 화톳불에
쫄아들던 밤이었다.

도깨비 달걀을 굴리던 손
꿈은 복숭아같이 빨간 열매를 매달고
대청마루의 모기장 홑이불에 널렸다.

일기가 쓰이지 않는 밤은
몽당연필이 도루르륵 평상 끝에 떨어졌다.

"아빠는 검정고무신을 사 오시려나
아이스케키가 먹고 싶은데
다리 밑에는 가지 말라시면
물놀이는 어디서 하나"

별도 달도
고향을 떠난 적이 없었는데
기차는 은하수를 건넜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698건 144 페이지
아동문학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08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11-22
열람중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8 0 11-22
40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0 11-22
405
댓글+ 1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0 11-21
404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 11-21
40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0 11-21
402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0 11-20
40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6 0 11-20
400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0 11-20
399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3 0 11-20
398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 11-19
397
달란트 잔치 댓글+ 2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0 11-18
396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 0 11-18
395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 11-17
394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0 11-16
393 농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0 11-14
392
댓글+ 1
살구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0 11-14
391
키위 댓글+ 1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0 11-14
390
11월 추천작 댓글+ 4
빈삼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 0 11-14
389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0 11-13
388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0 11-11
387 양생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0 11-11
386 양생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 11-11
385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 11-10
384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2 0 11-10
383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0 11-08
38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0 11-08
381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0 11-06
380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0 11-06
379 농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 11-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