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층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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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 할머니
책벌레
학교 가는 아침,
아파트 입구에서
아래층 할머니를 만났다
"책보 메고 핵교 댕기니?
나도 그런 시절 있었지
옜다, 용돈 해라" 하시면서
아래층 할머니가
꼬깃꼬깃 접힌 손때 묻은
만 원짜리 한 장을 건네주신다
받아도 되나 망설이는데,
"아, 냉큼 안 받고 뭐 해?
할머니가 주면
고맙습니다,
하면서 받는 거야,
할머니 팔 빠진다"
'친구들과 하굣길에
떡볶이 사 먹을까……'
생각하다가
아래층 할머니의
소중한 만 원짜리 한 장,
학용품 사는 데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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