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와 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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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와 잠자리 / 남정률
바람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꽃에
잠자리 한 마리가
앉으려다 못 앉고
앉으려다 못 앉고
코스모스꽃과 잠자리가
실랑이를 하고 있다.
"한 번 만져보자."
-"싫다니까요."
"예뻐서 그래."
-"싫다니까요."
"한 번만 만져보자."
-"아, 싫다니까요."
싫다는 코스모스꽃을
두 눈 부라리며
자꾸만 치근대는 잠자리
단풍나무가
빨간 경고장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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