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는 바다를 찾아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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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육수가 펄펄 끓었어요.
수돗물에 머리를 풀던 국수가
흰 대접에 똬리를 틀었어요.
호박,
부추,
묵은김치 쫑쫑,
참기름,
깨소금,
후추,
간장은 아주 쬐끔,
멸치 육수가 넘치지 않게
젓가락으로 비벼요.
바다는 짜다는데
삶은 멸치는 싱거울까요?
바닷물이 너무 짜서
국수를 먹으러 온 걸까요?
후루룩 쩝쩝
딸랑무는 움석움석
쉬,
국수 먹을 때는 말을 하면 안 되나 봐요.
아버지 몰래 건져놓은 멸치,
대접 뒤에 감추었어요.
소금물에 풀어 주면
바다를 찾아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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